사랑니란 무엇인가
사랑니는 보통 사춘기 이후 가장 마지막으로 나는 영구치로 치열의 가장 안쪽에서 나오는 3번째 큰 어금니 입니다.
고대에는 가공되지 않은 거친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턱이 발달해서 사랑니가 나올만한 충분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음식이 개선이 되고 가공된 식품을 먹게 되면서 턱이 작아졌고 사랑니가 나올 공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사랑니는 사람마다 상태가 다양해서 나오는 방향, 갯수 모두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사랑니가 없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4개 모두 가지런히 나서 사랑니인지도 모르고 지내기도 합니다. 반대로 사랑니가 있지만 턱 뼈안에 매복 되어 있어서 구강 안에서 보이지 않아 엑스레이로 봤을때만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단의 엑스레이 사진을 보시면 사랑니가 반듯하게 나오지 못하고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랑니로 인한 문제
사랑니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나올 공간이 부족하여 옆으로 비스듬이 누워서 일부만 나와 있는 경우입니다. 제일 안쪽에 위치한 데다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칫솔질이 잘 안 되어 청결 유지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음식물이 잘 끼어서 입냄새, 충치, 잇몸질환에 취약 합니다. 또한 옆에 있는 2번째 어금니의 잇몸 질환과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간혹은 턱뼈에 매복되어 물혹이나 양성종양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사랑니는 반드시 뽑아야 하는가
사랑니를 반드시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니가 정상적인 위치로 올라와서 정상적으로 교합을 하며 기능을 하고 있고, 청결 유지가 잘 되고 있다면, 또 하나의 어금니로 관리하며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방향과 위치에서 나온 사랑니가 교합에 방해가 되거나, 염증을 일으키거나, 턱뼈에 매복 되어 다른 질환을 일으킨다면 발치해 주어야 합니다.
종종 사랑니 주변에 급성 염증이 발생하면 입이 안 벌어지거나 턱이 부어 오르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사선 사진으로 사랑니의 상태를 확인하고 주변 조직을 소독 및 세척하고 항생제를 처방하면 증상은 호전 됩니다. 그러나 비슷한 문제가 재발 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당장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이런경우도 사랑니를 뽑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능하면 젊은 나이에 뽑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
사랑니가 매복되어 있는 경우 눈으로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치아 전체가 나오는 파노라마라는 X-ray를 촬영하여 잇몸뼈 속에 묻혀 있는 매복 사랑니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의 모양과 위치 방향등을 엑스레이를 통해 파악하고 계획하여 발치를 하게 됩니다. 사랑니가 아래턱뼈의 중요한 신경과 근접한 경우 치과 CT 촬영을 시행하여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치료
발치의 난이도는 매복된 상태에 따라 단순 매복, 부분 매복, 완전 매복으로 구분합니다. 단순 매복의 경우 일반적인 치아를 뽑을 때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술식으로 치아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안에 끝나며, 발치 후 불편함도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매복의 정도가 심할수록 발치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간단한 매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매복된 사랑니는 잇몸을 절개하고 치아와 주변의 치조골 일부 삭제하여 제거하는 구강악안면외과적인 수술을 필요로 합니다.
아래턱의 사랑니는 아래턱뼈 신경, 위턱의 사랑니는 상악동이라는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물과 인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CT 촬영을 시행하여 위치를 파악하여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매복 정도가 심한 사랑니 발치는 치과 영역에서 난이도가 높은 수술에 속하기 때문에 대학병원이나 사랑니 전문 치과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가까운 치과에서 엑스레이 촬영 후 상담 받고 간단한 경우는 바로 발치도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보통 타병원으로 발치에 대한 의뢰서를 발급해 줍니다.
주의사항
매복 사랑니를 발치한 후 지혈을 위해 거즈를 잘 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부위의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항생제, 진통제를 잘 복용해야 합니다.
간혹 부종이 생길 수 있으므로 냉찜질을 48시간 정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최소 2주 동안, 무리한 운동이나, 술, 담배, 뜨거운 목욕은 피해야 합니다.
그 외 주의사항
지혈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약을 복용중인 경우는 발치 전, 약 중단이 가능한 지 확인한 후 충분한 기간동안 약을 중단하고 발치를 해야 하므로, 발치 예약을 잡기 전, 담당의에게 복용중인 약에 대해 정확히 말해야 합니다. 지혈문제 외에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고 있는 경우도 발치 후 문제가 될 수 있어 담당의 에게 반드시 이야기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