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재료로서의 아말감에 대하여
기술발전에 따라 충치치료를 위한 재료는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아말감은 1819년에 개발된 후 지금까지 약 200년 동안 충치치료재로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지난 200여 년 간 아말감은 정말 좋은 재료였습니다.
의료보험도 적용이 되어 비용이 저렴했으며, 조작도 간편하고, 저작하는 힘에 대한 강도 또한 양호하여 많이 사용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아말감에 함유된 성분인 수은이 인체에 유해하며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아말감은 수은과 구리를 섞어 만듭니다. 물론 수은과 구리를 잘 섞어 만든 수은화구리는 더 이상 수은의 위험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내부에 수은화구리가 되지 않은 수은이 미량이나마 남아있고 뜨거운 물을 마시거나 사용하면서 조금씩 수은이 방출되게 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말감과 관련된 많은 연구 결과는 치과용 아말감은 수은 중독에 직접적 연관이 없다는 것이고, 자연과 비교했을 때 위험성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구강 내에 남아있는 미세한 수은은 별 문제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은을 보관하는 치과에 더 큰 위험성이 있다. 수은보관병을 실수로 깨거나 수은을 떨어뜨려 그 증기가 치과에 퍼질 경우 치과 직원이나 환자들이 수은을 흡입하게 된다. 또 공장처럼 중금속 하수처리가 안 된 작은 치과에서 수은을 하수구에 버리면 바로 중금속을 뿌리는 것과 같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아말감에 대한 아무런 입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스웨덴과 방글라데시, 일본과 필리핀 등의 국가에서는 환경에 대한 문제점으로 인해 단계적으로 아말감 사용을 중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는 어린이와 임산부, 신장질환자에 대한 아말감사용을 중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말감 사용을 하는 치과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치과에서는 보통 아말감이라고 해서 모두 교체하도록 하고 있진 않습니다. 잘 유지되고 있는 아말감이라면 반드시 제거하고 교체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래된 아말감 중에서는 변색이 심해지고, 다져 넣어진 재료의 특성상 조금씩 부서지거나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자주 발견 됩니다.( 하단의 사진 참조)
그럼 어떤 경우 아말감을 교체 해주는 게 좋을까요?
아말감을 교체하게 되는 경우
- 환자분이 심미적인 이유로 자연스러운 치아 색상의 재료로 교체를 원하시는 경우.
- 아말감 주변으로 2차 충치가 발생된 경우.
- 아말감이 파절 되었거나, 경계부의 불량으로 2차 충치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판단 되는 경우.
아말감 교체는 어떻게 할까요
기존에 충전된 아말감의 크기나 위치, 치아의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집니다.
아말감의 크기가 크지 않다면 레진을 이용한 당일 충전으로도 가능하며, 범위가 큰 경우는 인레이나 크라운과 같은 보철물을 이용하여 수복해 줍니다. 제거 시 시린 증상이 나타나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통 마취하에 아말감 제거가 진행됩니다. 그 후 새로운 재료로 재충전을 해줍니다.
구강 내에 오래된 아말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 되었길 바랍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여 확인받고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교체를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말감 사용의 수명
아말감 뿐 아니라 치아를 수복하는 재료들의 경우는 평균적으로는 2-5년 정도 유지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그 이상 더 오래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치료받은 후 몇 년마다 주기적으로 재료를 교체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심미적인 문제로 아말감 교체를 원하는 경우는 담당의와 상의해서 훨씬 더 심미적인 재료인 레진 콤포짓등의 치아색상과 유사한 재료들을 이용해 교체를 받으면 될 것이며, 그 외 큰 불편함이 없고, 심미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 위치의 오래된 아말감의 교체 여부는 담당의에게 진료를 받고 상태에 대한 설명과 조언을 듣고 결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