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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We호텔 리뷰

by 웰싱커 2023. 8. 1.

이번 여름휴가를 맞아 제주도로 여행을 갔습니다. 저희 가족은 초등 2학년, 3학년 아이들 포함 4인 가족입니다. 

제주도를 워낙 좋아해서, 제주도는 계절별로 자주 가는 편입니다. 같은 5성급 호텔 중에서는 신라 호텔, 롯데 호텔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주변의 추천을 받아 처음으로 위 호텔을 방문해 봤습니다. 그래서 같은 등급이지만, 비용적인 부분에서는 더 낮은 가격으로 이용 가능한 위 호텔을 비교해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내돈내산입니다. 

 

위치

중문의 시설들을 바로 가까이에서 이용 가능하고 중문 해수욕장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위치인 신라나 롯데 호텔 보다는 조금 더  한라산 중간산 안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렌트카를 빌렸다면, 중문의 시설들을 이용하는데 멀지 않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신라나 롯데도 이동시 차로 이동하게 되어있는데, 십여분의 시간이 더 소모될 뿐이라 저는 위치적인 부분은 괜찮았습니다. 또한 제주도에서 느낀 건, 열심히 미리 검색해 가지 않으면, 식사를 위해 차 타고 이동해서 찾아가서 먹었지만 맛은 너무 없고,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싼 식당들의 바가지요금에 돈도 아깝고, 먹는 즐거움 마저 없어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위호텔의 내부 다이닝은 메뉴도 다양하고 맛이 좋아, 검색을 열심히 해 오지 않았다면 굳이 어설픈 제주도 관광지 식당을 가느니 호텔 안에서 이용하는 게 더 낫습니다. 

 

분위기 

먼저, 위 호텔은 신라 호텔이나 롯데 호텔처럼 밝고 화려한 분위기의 호텔은 아닙니다. 그래서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바뀔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평소의 취향과는 다르지만 한 번 평소와 다른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위 호텔은 밝고 활기찬 분위기는 아니지만, 고유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고 있는 호텔 입니다.  시끌벅적한 도시를 떠나 숲 속 깊은 곳에 들어가 쉬고, 사색하며 말 그대로 휴식을 보내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한라산 중간산에 위치하고 있어, 호텔을 향해 들어가는 길은 숲 속으로 드라이브를 하게 되면서 입구에 도착할 때까지 제주도의 숲을 느낄 수 있으며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호텔의 외형도 숲과 잘 어우러져 있고, 입구에 도착하면 직원들이 짐을 체크인하는 곳까지 이동시켜 줍니다. 

호텔 앞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제주도만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숲체험이 가능 합니다. 아침이면 숲 체험 프로그램도 아이들과 이용할 수 있는데, 숙박하는 사람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안내하는 분을 따라 산책로를 걸으며 식물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더라고, 아침이면 조식을 먹기 전에, 또는 식사 후 매일 산책하기 좋은 산책로가 되어 줍니다. 모닝 요가 프로그램도 있어, 산책 후 요가까지 이어 할 수 있습니다. 

룸의 분위기도 원목들을 많이 사용하고, 바다가 멋지게 보이는 뷰의 룸도 있고, 호텔 앞 숲 뷰도 있습니다. 조용히 머물며 독서하거나, 글을 쓰며 일주일 정도 머물고 싶더라고요. 여건이 허락한다면, 피부나 마사지등의 관리도 받으면서 쉴 수 있도록 호텔 안에 피부과 성형외과등이 있습니다. 

 

다이닝

저는 중문의 신라나 롯데 호텔의 식사가 입맛에 잘 맞아 아주 좋아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좀 사악하죠. 위호텔 역시 싼 가격은 아니지만, 신라나 롯데에 비하면 음식 값이 괜찮습니다. 그런데 맛 또한 훌륭하고, 양도 많습니다. 탕수육도 꽤나 맛있었는데 성인 3명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라, 맥주 시켜서 탕수육을 안주 삼아 먹어도 좋습니다. 파스타, 스테이크 모두 입맛에 잘 맞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오히려 조식이 가장 가성비가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경우는, 아이들 조식할인이 따로 없기 때문에 성인과 같은 비용이지만, 아침 입맛이 없거나, 먹는 양이 적은 아이들에게는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조식은 근처에서 간단히 빵이나 과일을 사두었다 먹고, 점심, 저녁을 다이닝에서 단품 메뉴로 먹는 게 더 좋았습니다. 룸에 있는 커피와 차로 음료는 해결했고요. 

 

수영장

수영장은 특별한 슬라이드나 화려함은 없지만, 실내 수영장에 마사지 월풀도 있고, 실외에 따뜻한 노천탕과 작은 폭포가 꾸며진 수영장이 있는데 꽤 만족 스러웠습니다. 천연화산암반수 수영장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미끌미끌 피부에 닿는 물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수영모가 필수이고, 구명조끼, 튜브는 유료로 빌려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가시는 게 좋고, 없다면 수영복까지 모두 유료로 대여 가능 합니다. 

위호텔 수영장 사진 ( 출처: 호텔 홈페이지)

 

지금까지 위호텔 리뷰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다음 제주도 방문 시, 위호텔은 또 방문할 것 같습니다. 고즈넉하고 우아한 그 분위기가 취향 저격이기 때문입니다.